쉼 없이 기도하는 신학자,
오직 말씀만 설교하는 목회자,
우리 시대의 목사-신학자 권성수의 성경 읽는 태도
“요즈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성경과 또 성경에 근거한 기도를 빼고 내 인생을 생각할 수 있을까? 성경의 주인공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 내 인생을 말할 수 있을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7)
우리 시대 목사-신학자(pastor-theologian)의 모범과도 같은, 지은이 권성수 목사의 고백이다.
이 책을 읽는 우리 모두 같은 지점에서 우리를 돌아보아야 한다. ‘나에게, 내 인생에 성경은 무엇인가?’ ‘성경이 내 삶을 지배하고, 결정하고 있는가?’ ‘성경이 내 삶을 빚어왔는가?’
이 책에서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바른 태도로 성경을 읽을 때 그리스도인의 삶의 고도가 높아진다.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 수 있다. 성경 읽는 태도가 인생고도를 결정한다(9).
그렇다면 성경을 ‘어떻게 읽어야’야 바르게 읽는 것일까?
<성경 읽는 태도>는 바로 그 태도, 성경 읽는 바른 태도 10가지를 차근차근 짚어주며 권고하는 책이다.
1. 마음을 개방하라!
2. 성령을 간구하라!
3. 성경을 식음하라!
4. 성경을 기도하라!
5. 성경을 묵상하라!
6. 성경을 실천하라!
7. 성경을 정독하라!
8. 주인공과 사귀라!
9. 모델을 추종하라!
10. 열매를 기대하라!
[특징]
- 성경 읽는 바른 태도를 복음적이고 체계적으로 제시
-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 현장에서 직접 실천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저자의 성경읽기 안내
- 현장 강의의 생생함을 그대로 살린 구어체 위주의 문체와 다양한 예화 및 예시.
[독자 대상]
- 성경통독을 결심하고 시작하려는 성도.
- 바르게 성경을 읽고 싶어 하는, 초신자를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
- 성도들에게 성경읽기, 성경통독을 권면하고자 하는 목회자.
- 다양한 기도 모임의 리더 및 회원.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17)
마음을 개방하라! 세상에 빼앗긴 마음은 성경에 닫힌 마음이다. 세상에 분주한 마음은 성경을 귀찮게 여긴다. 세상 맛에 길들어진 마음은 성경 맛을 느끼지 못한다. 죄악의 자유에 들뜬 마음은 진리의 자유(요 8:32)를 쇠고랑으로 여긴다. 성경 앞에서 우선 자신의 마음부터 점검하라.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활짝 열겠다고 결단하라. “주님,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습니다!”(26)
성경을 앞에 두고 읽기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간단한 한두 마디 기도이다. “성령으로 기록하게 하신 말씀을 성령으로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이런 기도가 성경 읽기의 필수다.(31)
성경을 읽을 때 성령의 도우심을 얼마나 구하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한 번도 구한 적이 없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때도 있고, 안 구할 때도 있는가? 성령의 도우심을 구한다고 하면서도 절실하게 구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구하지 않는가? 철저한 자기 점검을 통해 앞으로 성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도록 결단하라.(40-41)
성경은 밥처럼 먹고[食] 물처럼 마셔야[飮] 한다.(43)
성경은 일용할 양식이므로 매일 계속 읽어야 한다. … 피상적으로 대충 읽지 말고 음미해야 한다. 음식을 꼭꼭 씹어 맛을 보고 소화하듯 성경의 맛을 보고 소화해야 한다.(44)
‘성경을 기도하라.’ 이것은 얼핏 문법적으로 맞지 않은 것 같다. ‘성경대로 기도하라.’ ‘성경을 따라 기도하라.’ 이것이 문법적으로 맞다. 문법적으로 맞지 않아 보이는 것을 왜 굳이 여기서 언급하는가? ‘성경을 기도하라’는 것은 곧 성경 자체를 기도로 바꾸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성경 한 구절을 인용하고 기도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할 경우 한 편으로 아주 경건해 보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특별한 경건을 과시하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 ‘성경을 기도하라’는 것은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그대로 믿고 묵상하고 순종하되 그 내용을 기도로 바꾸는 것이다.(53-54)
성경을 기도하라! 이것이 너무 생소하고 막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이것을 제대로 깨달았다면, 시편부터 한번 실천해 보라. 시편을 하루 다섯 편을 읽고 그중에 한 편을 기도로 바꾸어 보라. 대표기도 하기 전에 성경 한 구절을 의무감으로 인용하거나 과시용으로 인용했다면, 반성하라. 이제부터 하나님이 내려주신 말씀을 기도로 올려드리는 은혜로운 습관을 들이겠다고 결단하라.(66)
성경을 기도할 뿐 아니라 묵상해야 한다. 성경 묵상은 성경 말씀을 가슴으로 붙잡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씹고 또 씹는 것, 곧 되씹는 것이다.(69)
성경을 묵상하는 것은 타종교의 초월명상TranscendentalMeditation과 차원이 완전히 다르다. 초월명상은 한 단어나 한 구절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처음에는 다른 생각들을 지워버리고 다음에는 그 자체의 의미까지 지워버리는 것이다. 초월명상은 결국 어떤 단어나 개념이나 심상까지 다 지워버리고 ‘나와 신神은 하나다’라는 인식만 남긴다. 성경 묵상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경험이지만, 초월명상은 결국 인간이 신이 되어가는 인간 우상화 경험이다.
성경 묵상은 초월명상과 달리 피조물과 구분되는 창조주 하나님을 말씀에 근거해서 선명하게 알아가면서 하나님과 친숙해지는 경험이다. 읽은 말씀을 마음속에 새김으로써 말씀에 근거한 믿음이 성숙해서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실존적으로 살아 계시는 것을 구체적으로 체험해 가는 과정이다. 성경 묵상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의 생명과 능력과 접속되는 체험이다.(71)
성경을 기도하면서 성경의 모든 말씀을 실천하되, 특별하게 다가오는 구절을 암송 묵상하고 한 구절이라도 생명을 걸고 에누리 없이 실천해야 한다. … 예수를 아무리 믿어도 변화가 없다고 하고,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이 없다고 하는 것도 그 이유가 바로 성경 말씀을 에누리 없이 실천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87)
우리가 성경을 실천할 때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할 때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 마 28:18-20)는 말씀에도 순종해야 한다. 불신 가족, 친척, 친구, 이웃과 세계 만민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불신자들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예수를 믿는 우리의 자녀들과 가족들과 친지들에게도 복음을 전해야 한다. 전도를 통해서, 가정예배를 통해서, 훈련받는 성도들끼리 말씀 나눔을 통해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94)
우리가 성경을 실천할 때 규범과 상황과 실존, 이 삼중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규범은 하나님과 말씀, 상황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와 인간, 실존은 인간이라는 ‘나’이다. 우리는 규범도 살리고 상황도 살리고 실존도 살리면서 실천해야 한다. 상황신학처럼 상황을 규범으로 착각해서 상황으로 규범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실존신학처럼 실존을 규범으로 착각해서 실존으로 규범을 제거하거나 약화시키지 말아야 한다. 정통신학처럼 규범에는 강하나 상황과 실존에는 약한 점도 극복해야 한다. 칼뱅처럼 우리(실존)가 모든 삶의 영역(상황)에 하나님의 주권(규범)을 실현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규범, 상황, 실존을 다 고려하고 실천해야 한다.(98-99)
성경을 읽을 때는 건성건성 읽지 말고 뜻을 새겨가면서 자세히 살펴 읽어야 한다. 성경을 읽을 때 느끼는 것도 없고 깨닫는 것이 없을 때 포기하지 말고 더 자세히 읽어야 한다.(103)
성경을 읽을 때는 성경 사상 체계에 대한 관심으로 읽기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개혁주의 성경해석 원리에 따라 읽어야 한다. 전문적인 목회/선교 사역자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문법적ㆍ역사적ㆍ성경신학적 해석 원리에 따라 읽어야 한다.
나는 개혁주의 성경해석 원리를 나름대로 문맥文脈, 사맥史脈, 경맥經脈, 영맥靈脈, 생맥生脈으로 정리해서 가르친다. 성경 어느 본문이든지 앞뒤 문맥과 책의 문맥을 저자의 글전체 문맥과 문법과 장르 등을 살피는 문맥.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사맥. 성경 전체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핵심으로 살피는 경맥. 묵상하면서 성령에 다이얼을 맞추는 영맥. 성경의 지평과 생활의 지평을 성경적으로 녹여서 하나로 만드는 생맥.(106-107)
성경의 전제는 구원이다. 성경은 구원의 책이다. 성부의 설계도에 따라 성자가 완공하신 구원의 집에 성령께서 입주하게 하시는 책이다. 구원의 책 성경을 정독해서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성부의 뜻대로 구원을 완성하시고 성령으로 구원을 적용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동행이 가장 중요하다.(111)
성경을 정독할 때 그리스도 중심으로Christo-centric, 그리스도를 지향해서Christo-telic,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도록Christomorphic 읽어야 한다는 것이 개혁주의 그리스도 중심 성경해석의 원리이다. 성경 전체의 핵심이 그리스도, 성경 전체의 목표가 그리스도, 성경 전체의 계시 진전 과정이 다 그리스도다.
구원의 건물로 따지면 건물의 뼈대가 그리스도, 구원의 완공 모습이 그리스도, 구원의 모든 벽돌의 총화總和가 다 그리스도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행으로 비유하면, 여행의 핵심의미가 그리스도Christo-centric, 여행의 목적지가 그리스도Christotelic, 여행하는 과정 전체가 그리스도Christo-morphic, 그래서 여행을 통해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진다.(115)
휫필드는 바른 성경읽기 태도로 ‘내인생의 고도도 결정하고 남 인생의 고도도 결정한다’는 모델이 되었다. 성령으로 성경의 핵심인 그리스도의 생명을 감격적으로 흡수하고 능력 있게 분출함으로써 성부의 뜻을 수행하고 최고의 보람과 행복을 체험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이것이 ‘내가 이렇게 살면 좋겠다’는 이상형理想型, ‘내가 이렇게 살아야 겠다’는 이상향理想鄕이 아니겠는가!(127)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살 때에 일단 마음이 안정되고 올바른 생활을 하게 되고 선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호수아는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과 함께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에 가나안을 점령하게 되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되었고,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고(삼하 8:14; 대상 18:13), 부와 귀와 권세와 능력을 얻었다(대상 29:12). 조지 휫필드는 말씀을 정독하고 묵상하고 실천해서 미국과 영국의 부흥의 주역이 되었다.(132)
책머리에 6
서언 9
1. 마음을 개방하라 16
2. 성령을 간구하라 28
3. 성경을 식음하라 42
4. 성경을 기도하라 52
5. 성경을 묵상하라 68
6. 성경을 실천하라 86
7. 성경을 정독하라 102
8. 주인공과 사귀라 110
9. 모델을 추종하라 118
10. 열매를 기대하라 128
결어 136
주 142
성경을 멀리하고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문제는 성경을 어떻게 하면 가까이 할 수 있느냐다. 한국 교회 성도들의 성경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대단하다. 그러나 성경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비해 성경의 비경 안으로 들어가는 일에는 여전히 힘들어하는 성도들이 많다. 『성경 읽는 태도』는 목회자이면서 신학자로 잘 알려진 권성수 목사님이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을 성경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고자 하는 애정 어린 열정을 담아 빚어낸 책이다. 내용 곳곳에서 저자는 매우 친절한 가이드처럼 깊이 있는 내용을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읽는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성경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성경대로 살고 싶은 열망까지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_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내가 이 책을 권하는 이유는 성경 읽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이지만, 좋은 방법을 배우면 훨씬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읽기의 소중함을 알아 갈수록 성경을 읽는 전략에 대하여 최고 전문가의 조언이 듣고 싶어진다. 이 책에는 성경에 대한 최고 전문가 중 한 분인 저자가 학교와 교회에서 평생을 단련한 성경읽기에 관한 제안들이 담 겨 있다. 나는 특히 “성경을 식음하라”와 “성경을 기도하라”를 통하여 큰 도움을 얻었다. 성경에는 생명과 빛과 힘이라는 양분이 있는데, 이를 영혼이 섭취하는데 관심을 두어야 함을 배웠다. “성경을 기도한다”는 것은 성경 한두 절을 인용하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마음에 담아 뿌리 내리듯 묵상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강점은 저자가 오랫동안 실천하면서 검증한 교훈들을 간단명료하게 제시했다는 점이다.
_한규삼 목사(충현교회)